5월 마지막주, 한국 플로어타임센터 에서는
아스퍼거·고기능 자폐 아동의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플로어타임 기반 실전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샵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위한 자폐 부모교육이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직접 아이와 주고받는 대화를 실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정 표현을 이끌어내는 실제적인 전략들을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소통을 여는 대화”,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 “감정을 이어주는 말”
— 이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 “아이들은 표현하고 싶어한다.
다만, 반복과 기다림, 그리고 연결해주는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날의 부모님들의 진심어린 노력과 진지한 순간들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 왜 플로어타임 실습이 필요한가? —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아스퍼거·고기능 자폐 아동은 일반적인 발달 경로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정, 사고, 사회적 신호에 접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자폐 부모교육 같은 정보 제공이나 조언만으로는
아이의 소통 의지, 주도성,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 자폐 아동의 언어는 정서적 동기 없이 기능적으로만 쓰일 수 있고.
🔸 관계적 맥락 없이 외워진 문장(지연반향어 등)이 반복되기도 하며,
🔸 선택을 제공해도 ‘왜’ 선택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결국 부모의 대화 방식이 단순한 지시나 질문 중심일 경우,
소통이 단절되고 감정 교류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DIR Floortime 접근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부모가 아이의 행동 이면에 있는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실시간 대화 기술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이해받고 있다”는 경험을 통해 감정표현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소통, 감정 표현, 주도성은 한두 번의 특별한 대화나 훈련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쌓여서 패턴이 되고, 일상이 됩니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부모가 반복해서 해주는 말과 반응, 그 속에서 아이는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이 연습은 생활의 일부, 루틴처럼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자폐 부모교육은 단순히 이론을 듣는 것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 구체적인 장면을 마주하고,
✔️ 아이 입장에서 느껴보고,
✔️ 말의 선택과 감정 연결을 실습해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DIR 플로어타임은 정서적 소통을 위한 부모의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 핵심 주제
이번 워크샵은 다음의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① 소통을 여는 대화 – Serve & Return (주고받는 연속적 대화)
- 반복 놀이, 제한된 관심사 속에서 어떻게 주고받기를 확장할까
- W 질문 효과적으로 하기
- 지연방향어를 사용하는 아동과 대화하기
- 상황별 소통 – 어떻게 개입하여 대화를 늘릴 수 있을까?
②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
- 아이의 자율성과 통제감의 균형
- 일상에서 “선택”을 제공하는 방식과 주도권을 갖도록 격려하기 위한 대화
- 실습 예시 (식사, 옷 입기, 마트 가기 등)
③ 감정 표현을 돕는 대화 – 감정 인식, 라벨링과 인정
- 아이의 감정 이해와 명명, 감정 조절 돕기
- 6가지 상황별 감정 대화 시나리오
-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경험하기
🎯 워크샵 실습내용 스케치
1. W 질문 실습
W 질문이 아이에게 과제가 아닌, 연결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고기능 자폐 아동이나 언어적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왜(Why)’ ‘무엇(What)’ ‘언제(When)’ 같은 열린 질문이 오히려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W 질문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과 따뜻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 1. W 질문은 ‘대답을 끌어내기’가 아니라 ‘함께 생각하기’입니다
“오늘 학교 어땠어?” →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중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
“생일파티 어땠어?” →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을까, 궁금하다 우리 같이 생각해보자!”
✅ 2. W 질문은 구체적일수록 대답하기 쉽습니다. 질문의 범위를 좁혀주세요.
“오늘 점심시간에 뭐 먹었는지 기억나?”
“생일파티에서 풍선이 있었는지 기억나?”
✅ 3. ‘기억나지 않으면 함께 추측해보기’도 대화입니다.
“기억이 잘 안 나면, 만약 내가 간다면 뭐가 제일 재미있었을 것 같아?”
✅ 4. W 질문 후 기다림과 연결, 확장이 중요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줄래?”
“그게 재미있었다는 건 어떤 점이?”
✅ 5. W 질문은 감정, 기억, 느낌을 열어주는 ‘열쇠’로 사용하세요
“무엇이 가장 속상했을까?” “언제 제일 신났어?”
2. 지연반향어 사용하는 아이와 대화
✅ 1. 아이의 반향어 안에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 2. 아이가 반복한 문장을 확장하거나 변형해서 반응으로 돌려주세요.
✅ 3. 질문하지 말고 주석풀이 처럼 설명을 붙혀 말해주세요
✅ 4. 자주 쓰는 지연반향어의 패턴과 맥락을 기록하세요
✅ 5. 아이가 자주 쓰는 표현을 함께 응용해보는 놀이도 해보세요.
3. 상황에 따른 아이와 대화연결하기
“Serve & Return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부모의 기다림, 공감, 관찰은 아이가 말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1. 서두르지 않기 – 침묵과 기다림도 대화의 일부입니다
✅ 2. 질문보다 관찰 – 말하기보다 함께 보기
✅ 3. 정답을 기대하지 않기 – 아이의 언어를 따라가기
✅ 4. 함께의 경험 만들기 – 활동에 끼어들지 말고, 스며들기
✅ 5. 반응을 놓치지 않기 – 작은 표현을 귀하게 여기기
4. 아이의 주도성을 키우는 대화
“아이의 주도성은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해보는 작은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부모가 통제를 내려놓고, 아이에게 선택하고 실패할 기회를 줄 때
비로소 아이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시작합니다.”
✅ 1. 아이의 선택지를 인정하는 연습부터 시작하세요
✅ 2. 완벽하지 않은 결정이라도 존중해주세요
✅ 3. 부모의 계획을 자신이 ‘조율 가능한 것’으로 보이게 하세요
✅ 4. 아이의 “싫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 5. ‘도전할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5. 감정 표현을 돕는 대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선, 먼저 누군가가 그 감정을
‘알아보고, 말해주고, 함께 있어주고, 인정해준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 감정의 첫 번째 공감자이자 언어 안내자입니다.”
✅ 1. 감정 인식 (Emotion Recognition)
📌 부모의 태도: “행동만 보지 말고 그 뒤에 있는 감정을 보기”
💡 실천 팁: “지금 기분이 어떤 것 같아?” 대신
👉 “눈썹이 이렇게 찌푸려졌네. 무슨 일이 있었을까?”
✅ 2. 감정 명명 (Emotion Labeling)
📌 부모의 태도: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주는 통역사 되기”
💡 실천 팁:
- “이건 아마 속상한 감정일 수 있어.”
- “조금 억울한 느낌이었겠다.”
- 다양한 감정 단어를 모델링처럼 들려주기
✅ 3. 감정 지원 (Emotion Support)
📌 부모의 태도: “감정을 없애주려 하지 말고, 옆에 머물기”
💡 실천 팁:
- “그럴 수 있지. 엄마도 그런 기분 느낄 때 있어.”
- “괜찮아, 이 기분은 지나갈 거야. 지금은 내가 옆에 있어.”
✅ 4. 감정 인정 (Emotion Validation)
📌 부모의 태도: “감정 자체를 존중하는 태도”
💡 실천 팁:
- “그렇게 느꼈구나. 네 감정이 이해돼.”
- “조금 과하게 느껴져도, 그 감정은 진짜야.”
📝 부모 반응과 주요 피드백
- “내 아이가 말하지 않았던 감정을 알 수 있었어요”
- “다시한번 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다짐했습니다. ”
열심히 참여해 주신 부모님들 감사합니다.! 작은 선물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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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워크샵 예고
2차 워크샵 예고 (2025 하반기):
“추상적 사고, 융통성, 다면적 시각을 키우는 대화 전략” 그리고 ” 자기옹호와 성찰”
- 사고 유연성, 관점 전환, 논리적 대화 발달에 관심 있는 부모 대상
- 곧 사전 신청 시작 예정!
💬 마무리 메시지
- 아이의 대화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입니다.
- 반복, 기다림, 감정 연결이 핵심입니다.
- 한국 플로어타임 센터는 앞으로도 실천 중심 워크샵을 통해 부모 곁에 함께 하겠습니다